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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Development/Horizons

※ 헤겔의 변증법

태뽕이 2022. 10. 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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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헤겔  (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1831)

● 변증법(辨證法)의 기본 원리

「변화와 역사성 : 사물은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 속에 있다.」

 변증법에서는 모든 사물을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 속에 있다고 본다. 모든 사물의 근본적인 존재 방식은 운동과 변화라는 것이다. 헤겔은 세계가 끊임없이 운동하고 변화한다고 주장한다. 사물은 한꺼번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과정과 현상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따라서 사물은 항상 변화와 운동의 과정에 있다.

 

 사물의 현재 모습은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의 한 단계이자 과정이며, 고정되거나 완결된 것이 아니다. 사물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기 때문에 역사를 갖는다. ‘시간성’과 ‘역사성’은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기 위한 핵심 개념이다.

 

 

 「상호연관성 : 모든 사물이나 과정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변증법의 또 하나의 원리는 모든 사물이나 과정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이다. 개별적인 사물이나 과정은 고립된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사물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연관 관계 속에서 존재하며 각각의 과정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친다. 즉, 서로 긴밀한 상호작용을 한다.

 

 만유인력의 법칙에 따르면 질량을 지닌 모든 물체는 다른 물체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따라서 질량을 지닌 모든 물체는 다른 물체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따라서 질량을 지닌 모든 물체는 그 힘이 크든 작든 간에 다른 물체와 영향을 주고받는다. 역학적 측면에서 볼 때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는 상호작용을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각각의 사회나 개인도 다른 사회나 개인과 영향을 주고받는다. 인간은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사회적 존재다. 함께 모여 사회를 구성해 살아가며 사회적 협동을 통해 자신의 잠재적 능력과 소질을 발휘한다.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은 다른 사람들과 긴밀하게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변증법적 관점은 사물이나 과정이 고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상호작용을 한다고 본다. 과거가 현재에 영향을 주고, 현재는 미래에 영향을 준다. 또한 특정한 시기나 단계에서 사물을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유기적인 전체를 이룬다. 한 사물을 구성하는 부분과 부분이 상호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부분과 전체도 긴밀하게 상호작용을 한다.

 

 헤겔은 이 같은 변증법의 원리가 자연 현상뿐만 아니라 사회와 역사에도 적용된다고 보았다. 칸트의 계몽주의 전통을 계승한 헤겔은 역사는 이성의 힘에 의해 진보하며, 역사의 발전은 변증법의 원리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했다. 즉, 역사는 이성이라는 정신(관념)의 힘에 의해 변증법적인 발전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여기서 ‘변증법’과 ‘관념론’이 핵심이 되기 때문에 그의 역사관을 ‘변증법적 · 관념론적 역사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헤겔이 바라본 변증법

 헤겔은 자연뿐만 아니라 사회와 역사, 인간의 사고를 비롯하여 세계 전체가 변증법적으로 운동한다고 보았다. 헤겔은 『정신현상학』에서 진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진리는 전체다. 그러나 이 전체는 오직 스스로 전개 과정을 통해서 자기 완성을 추구하는 존재다.”

 

 변증법의 관점에서 ‘진리’ 또는 ‘진상(眞相, 사물의 참된 모습)’은 변화하는 과정 전체다. 사물의 본질은 현상을 통해서 드러난다. 즉, 사물은 자신의 참된 모습을 계속해서 변화하는 현상을 통해서 드러낸다. 사물의 참된 모습은 직접적으로 일시에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매개물을 통해서 시간적 계기에 따라 간접적으로 드러난다. 따라서 변화하는 현상 속에는 그 사물의 진상이나 본질이 들어 있다. 우리는 현상을 통해서 사물의 본질을 인식할 수 있다.

 

 물론 때로는 현상이 본질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본질을 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속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악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자신을 착한 사람인 것처럼 꾸밀 수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겉모습만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면 잘못을 범할 수 있다. 그 사람이 착한 사람인지 아니면 악한 사람인지를 판단하려면 그 사람이 살아론 삶의 과정 전체를 보아야 한다.

 

 이처럼 사물의 진리 또는 진상은 변화하는 과정 전체에 있다. 사물은 자신의 참모습을 일시에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드러낸다. 사물은 자신의 본질을 시간적 계기를 통해 현상의 형태로 드러낸다. 따라서 사물의 본질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그 사물의 역사, 즉 변화하는 과정 전체를 보아야 한다. 이것이 헤겔이 말하는 변증법의 기본 관점이다.

 

 

 

● 변증법의 기본 법칙

 「대립물의 통일 · 투쟁의 법칙(모순의 법칙) : 사물은 왜 운동하고 변화하는가?」

 변증법은 대립물들이 사물 속에서 서로 갈등하며 통일을 이루고 있는데, 이런 모순이 운동과 변화의 원인이라고 본다. 만약 모순이 없다면 그 사물은 정지 상태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물 속에는 대립과 갈등의 요소가 내재하기 때문에 변화와 운동이 발생한다. 변증법적 관점에서 대립과 갈등은 일시적이거나 불안정한 상태가 아니라 사물의 근본적인 존재 원리다.

 

 운동과 변화가 없다면 사물은 항상 동일한 상태만을 유지하게 되고 따라서 그 사물에 역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사물이 역사를 지니려면 그 사물은 운동과 변화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헤겔은 운동과 변화의 원인을 모순, 즉 대립과 갈등으로 보았다.

 

 모순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모순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헤겔 사상에서 모순 개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헤겔 사상이나 이를 계승한 마르크스 사상에서 모순 개념은 양립 불가능성이나 이율배반의 의미가 아니라 ‘대립성’이나 ‘양극성’의 의미로 사용된다. 이처럼 모순 개념을 서로 대립적인 힘이나 요소, 또는 양극단에 위치하는 힘이나 요소를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한다면, 현실 속에도 모순이 존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석에서 S극과 N극은 서로 대립하는 힘으로 존재한다. 자석에서 S극과 N극은 대립하면서도 서로를 필요로 한다. S극 없이는 N도 존재할 수 없고, N극 없이는 S극도 존재할 수 없다. S극과 N극은 서로 대립하는 힘으로 작용하면서도 하나로 통일되너 자석을 구성하는데 이러한 대립을 모순이라고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 계급과 노동자 계급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자본가와 노동자는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대립하면서 갈등을 일으킨다. 하지만 자본가는 노동자를 전제로 하며, 노동자는 자본가를 전제로 한다. 이처럼 자본가 계급과 노동자 계급은 서로 대립하면서도 통일된 형태로 자본주의 사회를 구성하는데 이것이 곧 모순 관계다.

 

 사회가 변화하고 발전하는 이유는 이러한 대립과 갈등, 즉 모순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사회 내부에 대립과 갈등 없이 오직 조화와 안정만 있다면 사회는 항상 동일한 상태에 머물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 속에는 대립과 갈등이 존재하며 이로 인해 사회는 변화를 겪는다. 이처럼 사물 속에 들어 있는 서로 대립하는 힘, 즉 모순은 변화와 발전의 원동력이다.

 

 

 「양질 전화의 법칙 : 사물은 어떻게 변화하고 운동하는가?」

 사물은 왜 운동하고 변화하는가? 그 원인은 사물 속에 모순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물은 어떻게 운동하고 변화하는가? 이에 대해 변증법적 관점은 양적 변화가 축적되면 질적 변화가 일어난다고 본다. 이것을 흔히 ‘양질전화(量質轉化)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어떤 사물의 내부에서 모순으로 인해 대립과 갈등이 점차 심화되면 그 결과 질적 변화가 일어난다. 누적된 양의 변화가 새로운 질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질적 변화가 일어나는 지점을 헤겔은 ‘결절점’이라고 불렀다.

 

사물들은 자신의 성질을 유지하면서 양적 변화를 일으키는데, 이런 양적 변화가 누적되면 일정한 시점에 그 성질이 바뀌어 질적 변화가 일어난다. 그래서 대체로 양적 변화가 완만하고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질적 변화는 급격하고 혁명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부정의 부정 법칙 : 사물은 어떤 방향으로 운동하고 변화하는가?」

 변증법은 사물의 운동과 변화가 ‘부정의 부정’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발전, 진보한다고 본다. 이것을 흔히 ‘부정의 부정 법칙’이라고 한다. 세계는 부정의 부정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간다. 낡은 것이 부정되어 사라지고 그 대신에 새로운 것이 출현하며, 이 새로운 것도 언젠가는 낡은 것이 되어 부정되면 또 다른 새로운 것이 출현한다. 이렇게 연속적인 부정의 과정을 거치면서 사물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한다.

 

 부정의 부정 법칙은 ‘정반합’의 과정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정(正)’이란 어떤 주장이나 명제를 내세우는 것, 즉 ‘정립’을 의미한다. ‘반(反)’이란 주장이나 명제에 대해 반대 주장이나 명제를 내세우는 것, 즉 ‘반정립’을 의미한다. 그리고 ‘합(合)’이란 대립된 두 주장 중에서 부정적인 측면을 제거하고 긍정적인 측면만을 수용하여 새로운 주장이나 명제를 내세우는 것, 즉 ‘종합’을 의미한다.

 

 

 

  ‘종합’의 결과로 형성된 주장은 기존의 주장보다 한 단계 더 고양된 것, 발전된 것이다. 따라서 ‘지양(止揚)’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지양’은 부정적인 것은 버리고 긍정적인 것은 보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부정의 과정을 거친다고 해서 낡은 것을 완전히 부정하고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긍정적 측면은 새로운 것 속에 보존하고 계승한다.

 

출처: 손철성, 『헤겔&마르크스 : 역사를 움직이는 힘』에서

출처: https://m.blog.naver.com/pertinax/50087670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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