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지:
최근 취준생 참가자들이 늘어 화학회사 구매업무 지원 시 참고용 사항들을 정리하고자 함.
취업 일반론(자소서 작성, 면접 준비, 추천 회사 등등)보다는 실무 위주의 내용으로 작성하였음.
• 주의:
작성자 개인의 제한적인 경험을 통해 정리한 사항이며, 수정과 보완을 통해 차츰 향상된 내용으로 고쳐 나가고자 함.(230501, V 1.0)
• 작성자: 카카오톡 SCM 담당자 모임 방장 (화학회사 구매 경력 8년)
『화학업 구매직무 정리』
1. 화학회사 분류
(1). 원료에 의한 분류
① 석유화학 회사
원유(Crude Oil)를 기반으로 타 베이스 원료(기초유분)을 생산하는 회사들.
정유사와 석유화학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산출물에 대해 정유업은 연료(에너지)로서 접근한다는 점이고, 석유화학업은 타 산업의 원료로서 접근한다는 점임. 21세기 들어 후술할, 정유회사들의 석유화학업 진출로 인해 정유회사/석유화학 회사 의 구분이 예전보다 모호해 짐.
한국 화학산업의 메인 스트림이며, 굴지의 화학회사들인 LG화학/롯데케미칼/여천NCC/금호석유화학/한화솔루션 등이 이 분류에 해당함. 좀 더 세부적으로 분류하자면 우선 NCC(Naptha Cracking Center) 유무 등의 기준에 따라 분류가 가능함
② 해수(전기분해)
해수 전기분해를 통해 얻어지는 나트륨 이온이나 하이드록시 이온으로부터 수소가스, 가성소다, 염소 및 그 유도체(EDC, NaOCl, ECH 등)를 생산하는 회사들. 대부분 ①의 석유화학 회사들이 영위중임.
LG화학/한화솔루션/롯데정밀화학/OCI/백광산업 등이 여기에 해당함.
상기 전기분해 공정은 클로르알카리(Chlor Alkali) 공정이라고도 함.
③ 가스화학 회사
PDH(Propane De-Hydrogenation) 공법을 통해 기초유분(프로필렌 및 유도체)를 생산하는 회사들. SK가스와 효성화학 등 소수의 회사들에서 영위 중.
④ 석탄화학 회사
석탄 가스를 기반으로 타 베이스 원료를 생산하는 회사들. 우리나라에서는 해당이 없음.
그 외 중간 원료로 어떤 것을 사용하는 지(암모니아, 인, 황, 칼륨 등) 등에 따라 세부 구분이 가능하나, 너무 길어지므로 생략함.
(2). 규모에 의한 분류
① 종합화학 회사
구분 “(1). 원료에 의한 분류”에서 언급한 원료들에 기반한 기초유분 또는 베이스 원료를 제조하는 회사들이 해당함.
간단히 설명해, 일단 생산량이 수십만 톤 규모로 크면 여기에 해당함.
② 정밀화학 회사(Fine Chemical)
구분 “(1). 원료에 의한 분류”에서 언급한 원료들을 합성하여 보다 복잡한 구조의 화학물질을 제조하는 회사들임.
“① 종합화학 회사” 대비 상대적으로 “취급원료 수가 더 많음/소량 다품종/제품이 특정용도만을 위한 성격이 더 강함” 의 특징이 있음.
(3). 용도의 범위에 의한 분류
① 범용품 회사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물질을 제조하는 회사들을 의미하며, 구분 “(2). 규모에 의한 분류” 에서 “① 종합화학 회사”가 이 범주에 가까운 경향이 있음.
그러나, 정밀화학 회사들의 산출물 상당수도 범용품에 해당함.
또한, 범용품 구분은 단지 용도의 범위가 넓다는 것이지 스페셜티케미칼 대비 비즈니스의 가치가 낮다는 의미가 아님에 주의 필요.
② 스페셜티케미칼
특정 용도의 제한적인 사용처만을 위한 화학물질을 제조하는 회사들이 해당함. 범용품 회사와 비교할 시 제조물질의 “구조 복잡성/제조원가 상승/제조 난이도 상승/제한된 공급사/제한된 수요처/수주형 사업” 의 특징이 있음.
전방산업 중 IT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는 스페셜티케미칼 업은 IT(반도체, 디스플레이)와 밀접하게 연계하여 산업이 돌아가고 있으며, 석유화학의 업황보다 IT업의 업황 영향을 더 받는 경향이 있음.
SK머트리얼즈/이엔에프테크놀로지/미원스페셜티케미칼 등이 여기에 해당함.
(4). 용도에 의한 분류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화학산업은 석유화학을 제외하고 용도에 따라서 “비료/농약/페인트/세제/화장품/화학섬유/기타”로 분류를 하는데 다 논할 역량이 안되니 간략하게 정리하겠음.
① 비료: 비료는 크게 인 베이스/질소(암모니아) 베이스/칼륨 베이스 나누며, 인/질소/칼륨 모두 수입 의존 중.
② 페인트: 에폭시(ECH+BISPHENOL A)를 주 원료로 함.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유사 업종(스페셜티케미칼 등)으로 신규 진출을 시도 중.
(현대차, 현대중공업이라는 든든한 캡티브 마켓을 지닌 KCC도 실리콘 제조사인 모멘티브를 인수)
③ 세제/화장품: 정밀화학의 성격을 띔. 주로 계면활성제나 에몰리언트 등의 원료를 구매하게 됨. 이들 제품은 내추럴오일 및 그 유도체(지방산, 지방알콜, 에스테르)가 핵심원료로 원료의 특성으로 인해 구매업무가 식품업과 유사한 특징이 있음.
2. 필요 역량
(1). 지식
① 일반화학/유기화학
최우선적으로 필요. 화학/화학공학과일 경우 문제가 안될 것임.
비전공자(특히 문과)는 최소한 주기율표 20번까지의 전자배치, 화학결합(공유결합, 이온결합, 공명결합), 산-염기 평형, 산화/환원, 명명법, 주요 유기화학물 구조(벤젠, 알코올, 에스터, 카르복실 산, 알데하이드, 에터, 아마이드, 아민)를 알아두면 업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됨.
② 무기화학
일반화학/유기화학 보다는 우선도가 내려가고 적용범위가 제한적이나 진출 업종에 따라(ex: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소재)로 진출할 경우 훨씬 중요할 수 있음.
③ 무역
경영학 전공수업(무역실무, 국제물류론) 및 자격증(국제무역사 등) 준비로 대응 가능.
무역 중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통관 업무로 관련 전문성을 지닌 구매담당자는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함.
④ 어학
영어: 절대적
중국어: 영어 정도는 아니나 강력한 경쟁력임
일본어: 10년전보다 현저히 메리트가 떨어짐.
그 외: 말 그대로 그 외일 뿐임.
⑤ 환경규제
화학산업은 규제산업으로 구매 담당자는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K-REACH), 화학물질관리법, 소방법에 대한 일정한 이해가 필요함.
⑥ 입고원가에 대한 이해
공급사로부터 매입하는 단가 외에 보관료(외부창고 보관료, 항구 적치료 등) 입고시점까지 발생하는 원가 구조에 대한 이해와 입고 원가의 최소화를 위한 방안들을 가지고 있어야 함.
예를 들어, 단순히 국제 시세 대비 계약가가 낮다고 해서 대량의 물량을 한 번에 구매했다가 공장 입고시점까지의 보관료로 인해 입고원가가 더 올라가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
쉽게 말해, TCO(Total Cost of Ownership)관점이 필요함.
(2). 정보
① 원료별 최신 시황
담당 원료별로 최신 시황 및 시세 정보를 파악 가능한 자기만의 루트를 발굴해 놓는 것이 중요함.
ICIS와 같은 유료 시세 정보를 보면 좋으나 현실적인 제약(비용, 가격정보가 없는 원료)이 있을 것임. 그러한 경우에는 합성 루트를 파악하여 필요 원료 시세+공정비용 등을 고려한 단가로직을 숙지함이 중요함.
② 경제
주요국 기준금리/경제 정책/환율/전방산업 동향 등을 시시각각 습득하여 담당 원료 구매업무에의 판단 근거로써 활용해야 함.
③ 공급사 동향
화학산업은 장치산업인 관계로 정기 보수가 중요하며, 해당 기간 동안 원료 확보가 어려워 진다든 지, 단기 시세가 폭등하는 등의 상황이 빈번함. 또한, 갑작스런 불가항력(Force majeure)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도 중요한 관계로 상시 공급사들의 동향이 어떠한 지 귀를 기울여야 함.
(3). 세일즈 마인드
세일즈 마인드하면 “영업 직무”를 보통 떠올리나, 그 “영업맨”들을 상대하는 것이 구매담당자임. 이는 구매 담당자 또한 날고 기는 “영업맨”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세일즈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의미임.
영업 담당자들과 얼마나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냐에 따라 제공해주는 정보의 질/요청에 대한 대응 소요시간 등에 있어 차이가 나는 것이 현실임. 따라서, 세일즈 마인드를 통해 영업 담당자들과의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여 구매업무에 도움이 되도록 이끌어 나가야 함.
3. 산업 특성
(1). 자본 집약 산업
생산 시설의 설치와 운용에 대규모 자본을 필요로 함.
(2). 순환성 산업
호황기-불황기가 명확하게 나뉘며, 각 시기에 구매담당자에게 요구되는 역할이 약간 차이가 남.
(3). 규제 산업
화학산업은 수입량, 제조량, 운송 가능한 차량, 운송 루트, 위험물 표기 방법, 물질정보 등록 등 다양한 종류의 규제를 받는 산업임. 이러한 규제는 단순한 업무부담을 넘어서서, 때로는 신규 시장진입을 막는 강력한 장벽으로 작용하여, 구매담당자에게 요구되는 이원화의 장애물로서도 작용함.
3. 산업 동향
(1) 정유사들의 석유화학업 진출
정유사들은 원래 연료(에너지)로써 쓰이는 석유화학 제품인 휘발유/경유/중유/등유/항공유를 제조하는 회사들을 의미하였음.
그런데, 정유사들은 21세기 들어 NCC나 COTC(Crude Oil to Chemicals)를 통해 그동안 영위해 온
정유업과 석유화학업을 일체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음.
그래서 기존의 정유사/석유화학 회사 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시도는 정유사 대비
원가경쟁력이 불리한 석유화학 회사들에게 있어 대단한 위협이 되고 있음.
(2) 규제 강화
K-REACH와 같은 각국의 화학물질 정보공개 및 안전에 관한 규제 강화에 저탄소 사회라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다량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화학회사들의 규제대응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대두하고 있음.
(3) 유럽 화학회사들의 쇠퇴
과도한 규제, 노후화된 설비, 원가 구조의 불리함(원유를 보유한 중동, 천연가스를 보유한 미국 대비 유럽은 강점이 없음.)으로 인해 유럽 소재 화학회사들은 타 지역소재 화학회사들에 밀리고 있음.
이러한 상황에 대해, 유럽 화학회사들은 유럽내 설비 폐쇄, 타 지역 생산비중 증대(중국, 인도)로 대응중임.
한 예로, BASF의 경우 서방-중국 간 지정학적 갈등고조와는 별개로 광저우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중임.
(4) 경쟁자로서의 중국 화학산업(석유화학)
기초유분의 최대시장이었던 중국이 자급률 상승(2025년까지 주요 기초유분 자급률 100% 달성을 목표로 증설 진행중)을 추진중으로, 석유화학 회사들의 실적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중임.
문제는 중국의 자급률 상승은 단순히 수출시장의 축소만이 아니라 우리 석유화학 제품들과 경쟁하게 된다는 사실임.
한 예로, 에틸렌의 경우 우리나라 수출가가 $ 1,200/MT일 때, 중국 내수가는 $ 800/MT - $ 900/MT 수준일 정도로 가격 경쟁력이 앞섬.
따라서, 앞으로는 중국 시장에 팔지 못할 것을 걱정할 뿐만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중국산 석유화학 제품과 경쟁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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