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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us“ 『결핍을 훔치는 사람들』 본문

문학/비문학/필사 筆寫

”Martius“ 『결핍을 훔치는 사람들』

태뽕이 2026. 6. 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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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을 훔치는 사람들

타인의 삶에 필요 이상으로 끼어드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을 보면 흔히 오지랖이 넓다고 한다. 하지만 그 행동의 밑바닥을 들여다보면, 대개 자신의 결핍이 있다.

인간은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그것을 채우려 한다. 그 채움이 자기 안에서 이루어지지 않으면, 밖으로 눈을 돌린다. 타인의 일에 끼어들고, 조언하고, 챙기는 행위가 그 출구가 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망, 그것이 과한 오지랖의 실체인 경우가 많다.

문제는 그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타인은 나의 결핍을 채워줄 수 없다. 아무리 많은 사람의 삶에 관여해도, 내 안의 빈자리는 그대로다. 결핍은 외부에서 끌어온 것으로는 메워지지 않는다.

결국 결핍은 자기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왜 나는 타인의 일에 자꾸 손을 뻗는가. 그 질문을 먼저 자신에게 던져야 한다. 오지랖을 거두는 일은 타인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자기 자신을 직면하는 일에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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