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CSR 전망 컨퍼런스] CSR 전략의 전사적 실행, 성공을 위한 도전 과제는?
지난 15일 롯데호텔에서 '2018 CSR(기업의사회적책임) 전망 콘퍼런스'가 개최되었다. 'CSR 전략의 전사적 실행, 성공을 위한 도전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는 김경신 성신여대 교수, 김광현 파타고니아코리아 과장, 김진희 LG이노텍 책임은 발표자 및 패널로 참여해 전사적 CSR 전략을 실천할 방안을 공유했다.
첫 번째 발표는 'CSR과 일의 의미, 조직 동일시'라는 주제로 김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14년 동안 기업에서 환경 경영, 지속 가능 경영 등의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내부 임직원에 CSR을 이해시키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외부에서 CSR 잘한다고 소문난 기업도 내부 임직원들은 자기 기업이 무슨 CSR 활동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임직원에게 CSR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제조업 9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소개했다. 가설은 △자각된 CSR은 조직 동일시를 높인다 △자각된 CSR은 일의 의미를 높인다 △일의 의미는 조직 동일시를 높인다였다. 그는 "연구 결과, 일하면서 사회에 공헌하면 일의 의미를 느끼게 되고 자각된 CSR 경험이 구성원들이 일의 의미를 더 많이 느끼게 하여 조직 동일시를 높인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는 김 과장이 'CSR 전사C적 실행과 비즈니스 가치 창출'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김 과장은 파타고니아는 사명선언을 기준으로 CSR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파타고니아는 사명선언에서 언급된 대로 최고의 제품과 환경 보호를 고민하고 있다. 김 과장은 "파타고니아는 업계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품의 품질 기준이 있는데 자체적으로 품질 기준에 적합한 제품만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품질 기준은 창업 당시 만들어진 기준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불필요한 환경 피해를 유발하지 않기 위해서 업계 최초로 유기농 제품을 사용한 다운 제품, 친환경 인증 100% 재활용 나일론 원단, 식물성 소재의 천연고무(율렉스)를 사용한 웻수트 등 제품을 개발, 출시하고 있다.
로즈 마카리오 파타고니아 최고경영자(CEO)는 "망가진 옷을 고쳐 입는 것은 자연을 지키기 위한 가장 급진적인 행동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김 과장은 "환경 영향성을 줄여도 소비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환경 오염이 있을 수 있다. 파타고니아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자 수선을 권장한다"라고 강조했다. 파타고니아는 고객이 옷을 오래 입을 수 있도록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는 수선 트럭을 운영 중이다. 매장에도 수선 센터가 있어 사람들이 옷을 수선해 입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환경 보호를 위해 사업을 이용한다'라는, 기업으로는 다소 혁신적인 사명을 가지고 있다.
지난 9월 한국을 방문한 파타고니아 부사장 릭 리지웨이(Rick Ridgeway)는 파타고니아 CSR 핵심 전략을 묻는 말에 "CSR로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대답한 바 있다. 김 과장도 "미국 본사의 CSR 전략을 한국 사회에서 실현하지 못한다면 기업이 망한다는 생각을 하고 CSR 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책임은 '지속 가능 경영 전사적 실행의 경험과 도전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책임은 "CSR 업무를 하면서 했던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라며 말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LG이노텍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 중 고객사가 가장 큰 이해 관계자이다. 그런데 고객사는 LG이노텍뿐 아니라 협력사도 국제 CSR 기준을 맞춰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기업이 제품을 아웃소싱할 때는 사회적 평판까지도 아웃소싱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제 규범을 1차 협력사까지는 지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김 책임은 특히 "관련 부서에 나이키 아동 인권 문제와 방글라데시 라나 플라자 사태 등을 사례로 들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협력사 관리를 해야 한다고 설득했다"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지난 2013년 협력사 행동 규범을 만들었고 계약서에도 이 내용을 반영시켰다. 행동 규범은 '전자 업체 행동 규범'(EICC)에 따라서 노동 인권, 보건 안전, 환경, 분쟁 광물, 윤리 등의 요소를 포함해 만들었다. 지난 14년에는 'CSR 클리닉'을 협력사에 제공했다. 4개 협력사를 방문해 CSR 컨설팅 형식으로 실사를 진행하고 협력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CSR 문제를 함께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난 16년부터는 협력사에 CSR 평가를 제공하고 있다. 협력사 문제가 발생하면 대기업의 이름으로 뉴스가 나오기 때문에 기업 평판에도 문제가 된다. 구매담당자와 협력사에 CSR 평가의 필요성을 알리고 협조를 요청했다. 고객사가 하는 것과 같은 형식으로 자가진단질문지(Self Assessment Questionnaire,SAQ)를 협력사에 제공해 답을 받은 뒤 평가해 결과를 피드백한다. 김 책임은 "기업들이 협력사에 자가진단질문지를 제공하는 사례는 있지만, 피드백을 주는 기업은 많지 않다"라며 "피드백해 자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준다. 몇 군데 협력사는 직접 방문해 시찰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16년 협력사 CSR 평가 도입 후 50개사를 평가했고 올해는 206개사로 늘었다.
LG이노텍은 'CSR 카드 뉴스'도 협력사에 월 1회 제공한다. 1·2회차에는 CSR 기본 개념, 3회 이후부터는 국제 규범, 근로기준법 등 현장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CSR 규범을 알려주는 내용을 보내준다. 전 직원 CSR 교육은 기본, 심화, 전문가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구매 담당 및 협력사와 연결된 담당자는 덕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이어 패널 토의 시간이 이어졌다. 'CSR 평가를 현업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있었다. 김 책임은 "'TQRDCME(Technology, Quality, Responsiveness, Delivery, Cost, Management, Environment)' 등의 평가 항목으로 평가하는데 인사고과에서 절대적으로 큰 점수는 아니어도 평가 항목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관리될 수 있다"라고 답했다.
'파타고니아의 생활 임금 보장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김 과장은 "원단 공장과 봉제 공장이 있는데 봉제 공장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공정 무역으로 생활 임금을 지원하고 있다. 공정 무역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건이 20% 정도 된다. 향후 5~10년 후에는 모든 제품을 공정 무역으로 할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구성원들에게 CSR을 알리는 과정에서 조심하거나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김 교수는 "인지를 잘 시키려면 기업이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야 한다. 기업의 특성상 자금 상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회사는 CSR, 사회 공헌을 잘하기 어렵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어야 지속 가능 경영, 사회 공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라며 "신입사원들이 회사에 대해서 알아가는 단계에 CSR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해외 기업 지사 재단에서 근무한다고 밝힌 한 질문자는 '임직원들의 CSR 참여도가 떨어지는데 자발적 참여도를 높일 방법이 없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파타고니아 김 과장은 "파타고니아는 참여도가 적을 경우 인사고과에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2018 CSR 전망 컨퍼런스] CSR 전략의 전사적 실행, 성공을 위한 도전 과제는?
지난 15일 롯데호텔에서 '2018 CSR(기업의사회적책임) 전망 콘퍼런스'가 개최되었다. 'CSR 전략의 전사적 실행, 성공을 위한 도전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는 김경신 성신여대 교수, 김광현 파타고니아코리아 과장, 김진희 LG이노텍 책임은 발표자 및 패널로 참여해 전사적 CSR 전략을 실천할 방안을 공유했다.
첫 번째 발표는 'CSR과 일의 의미, 조직 동일시'라는 주제로 김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14년 동안 기업에서 환경 경영, 지속 가능 경영 등의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내부 임직원에 CSR을 이해시키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외부에서 CSR 잘한다고 소문난 기업도 내부 임직원들은 자기 기업이 무슨 CSR 활동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임직원에게 CSR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제조업 9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소개했다. 가설은 △자각된 CSR은 조직 동일시를 높인다 △자각된 CSR은 일의 의미를 높인다 △일의 의미는 조직 동일시를 높인다였다. 그는 "연구 결과, 일하면서 사회에 공헌하면 일의 의미를 느끼게 되고 자각된 CSR 경험이 구성원들이 일의 의미를 더 많이 느끼게 하여 조직 동일시를 높인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는 김 과장이 'CSR 전사적 실행과 비즈니스 가치 창출'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김 과장은 파타고니아는 사명선언을 기준으로 CSR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파타고니아는 사명선언에서 언급된 대로 최고의 제품과 환경 보호를 고민하고 있다. 김 과장은 "파타고니아는 업계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품의 품질 기준이 있는데 자체적으로 품질 기준에 적합한 제품만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품질 기준은 창업 당시 만들어진 기준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불필요한 환경 피해를 유발하지 않기 위해서 업계 최초로 유기농 제품을 사용한 다운 제품, 친환경 인증 100% 재활용 나일론 원단, 식물성 소재의 천연고무(율렉스)를 사용한 웻수트 등 제품을 개발, 출시하고 있다.
로즈 마카리오 파타고니아 최고경영자(CEO)는 "망가진 옷을 고쳐 입는 것은 자연을 지키기 위한 가장 급진적인 행동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김 과장은 "환경 영향성을 줄여도 소비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환경 오염이 있을 수 있다. 파타고니아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자 수선을 권장한다"라고 강조했다. 파타고니아는 고객이 옷을 오래 입을 수 있도록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는 수선 트럭을 운영 중이다. 매장에도 수선 센터가 있어 사람들이 옷을 수선해 입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환경 보호를 위해 사업을 이용한다'라는, 기업으로는 다소 혁신적인 사명을 가지고 있다.
지난 9월 한국을 방문한 파타고니아 부사장 릭 리지웨이(Rick Ridgeway)는 파타고니아 CSR 핵심 전략을 묻는 말에 "CSR로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대답한 바 있다. 김 과장도 "미국 본사의 CSR 전략을 한국 사회에서 실현하지 못한다면 기업이 망한다는 생각을 하고 CSR 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책임은 '지속 가능 경영 전사적 실행의 경험과 도전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책임은 "CSR 업무를 하면서 했던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라며 말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LG이노텍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 중 고객사가 가장 큰 이해 관계자이다. 그런데 고객사는 LG이노텍뿐 아니라 협력사도 국제 CSR 기준을 맞춰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기업이 제품을 아웃소싱할 때는 사회적 평판까지도 아웃소싱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제 규범을 1차 협력사까지는 지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김 책임은 특히 "관련 부서에 나이키 아동 인권 문제와 방글라데시 라나 플라자 사태 등을 사례로 들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협력사 관리를 해야 한다고 설득했다"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지난 2013년 협력사 행동 규범을 만들었고 계약서에도 이 내용을 반영시켰다. 행동 규범은 '전자 업체 행동 규범'(EICC)에 따라서 노동 인권, 보건 안전, 환경, 분쟁 광물, 윤리 등의 요소를 포함해 만들었다. 지난 14년에는 'CSR 클리닉'을 협력사에 제공했다. 4개 협력사를 방문해 CSR 컨설팅 형식으로 실사를 진행하고 협력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CSR 문제를 함께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난 16년부터는 협력사에 CSR 평가를 제공하고 있다. 협력사 문제가 발생하면 대기업의 이름으로 뉴스가 나오기 때문에 기업 평판에도 문제가 된다. 구매담당자와 협력사에 CSR 평가의 필요성을 알리고 협조를 요청했다. 고객사가 하는 것과 같은 형식으로 자가진단질문지(Self Assessment Questionnaire,SAQ)를 협력사에 제공해 답을 받은 뒤 평가해 결과를 피드백한다. 김 책임은 "기업들이 협력사에 자가진단질문지를 제공하는 사례는 있지만, 피드백을 주는 기업은 많지 않다"라며 "피드백해 자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준다. 몇 군데 협력사는 직접 방문해 시찰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16년 협력사 CSR 평가 도입 후 50개사를 평가했고 올해는 206개사로 늘었다.
LG이노텍은 'CSR 카드 뉴스'도 협력사에 월 1회 제공한다. 1·2회차에는 CSR 기본 개념, 3회 이후부터는 국제 규범, 근로기준법 등 현장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CSR 규범을 알려주는 내용을 보내준다. 전 직원 CSR 교육은 기본, 심화, 전문가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구매 담당 및 협력사와 연결된 담당자는 덕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이어 패널 토의 시간이 이어졌다. 'CSR 평가를 현업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있었다. 김 책임은 "'TQRDCME(Technology, Quality, Responsiveness, Delivery, Cost, Management, Environment)' 등의 평가 항목으로 평가하는데 인사고과에서 절대적으로 큰 점수는 아니어도 평가 항목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관리될 수 있다"라고 답했다.
'파타고니아의 생활 임금 보장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김 과장은 "원단 공장과 봉제 공장이 있는데 봉제 공장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공정 무역으로 생활 임금을 지원하고 있다. 공정 무역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건이 20% 정도 된다. 향후 5~10년 후에는 모든 제품을 공정 무역으로 할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구성원들에게 CSR을 알리는 과정에서 조심하거나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김 교수는 "인지를 잘 시키려면 기업이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야 한다. 기업의 특성상 자금 상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회사는 CSR, 사회 공헌을 잘하기 어렵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어야 지속 가능 경영, 사회 공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라며 "신입사원들이 회사에 대해서 알아가는 단계에 CSR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해외 기업 지사 재단에서 근무한다고 밝힌 한 질문자는 '임직원들의 CSR 참여도가 떨어지는데 자발적 참여도를 높일 방법이 없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파타고니아 김 과장은 "파타고니아는 참여도가 적을 경우 인사고과에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2018 CSR 전망 컨퍼런스] CSR 전략의 전사적 실행, 성공을 위한 도전 과제는?
지난 15일 롯데호텔에서 '2018 CSR(기업의사회적책임) 전망 콘퍼런스'가 개최되었다. 'CSR 전략의 전사적 실행, 성공을 위한 도전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는 김경신 성신여대 교수, 김광현 파타고니아코리아 과장, 김진희 LG이노텍 책임은 발표자 및 패널로 참여해 전사적 CSR 전략을 실천할 방안을 공유했다.
첫 번째 발표는 'CSR과 일의 의미, 조직 동일시'라는 주제로 김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14년 동안 기업에서 환경 경영, 지속 가능 경영 등의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내부 임직원에 CSR을 이해시키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외부에서 CSR 잘한다고 소문난 기업도 내부 임직원들은 자기 기업이 무슨 CSR 활동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임직원에게 CSR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제조업 9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소개했다. 가설은 △자각된 CSR은 조직 동일시를 높인다 △자각된 CSR은 일의 의미를 높인다 △일의 의미는 조직 동일시를 높인다였다. 그는 "연구 결과, 일하면서 사회에 공헌하면 일의 의미를 느끼게 되고 자각된 CSR 경험이 구성원들이 일의 의미를 더 많이 느끼게 하여 조직 동일시를 높인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는 김 과장이 'CSR 전사적 실행과 비즈니스 가치 창출'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김 과장은 파타고니아는 사명선언을 기준으로 CSR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파타고니아는 사명선언에서 언급된 대로 최고의 제품과 환경 보호를 고민하고 있다. 김 과장은 "파타고니아는 업계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품의 품질 기준이 있는데 자체적으로 품질 기준에 적합한 제품만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품질 기준은 창업 당시 만들어진 기준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불필요한 환경 피해를 유발하지 않기 위해서 업계 최초로 유기농 제품을 사용한 다운 제품, 친환경 인증 100% 재활용 나일론 원단, 식물성 소재의 천연고무(율렉스)를 사용한 웻수트 등 제품을 개발, 출시하고 있다.
로즈 마카리오 파타고니아 최고경영자(CEO)는 "망가진 옷을 고쳐 입는 것은 자연을 지키기 위한 가장 급진적인 행동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김 과장은 "환경 영향성을 줄여도 소비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환경 오염이 있을 수 있다. 파타고니아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자 수선을 권장한다"라고 강조했다. 파타고니아는 고객이 옷을 오래 입을 수 있도록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는 수선 트럭을 운영 중이다. 매장에도 수선 센터가 있어 사람들이 옷을 수선해 입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환경 보호를 위해 사업을 이용한다'라는, 기업으로는 다소 혁신적인 사명을 가지고 있다.
지난 9월 한국을 방문한 파타고니아 부사장 릭 리지웨이(Rick Ridgeway)는 파타고니아 CSR 핵심 전략을 묻는 말에 "CSR로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대답한 바 있다. 김 과장도 "미국 본사의 CSR 전략을 한국 사회에서 실현하지 못한다면 기업이 망한다는 생각을 하고 CSR 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책임은 '지속 가능 경영 전사적 실행의 경험과 도전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책임은 "CSR 업무를 하면서 했던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라며 말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LG이노텍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 중 고객사가 가장 큰 이해 관계자이다. 그런데 고객사는 LG이노텍뿐 아니라 협력사도 국제 CSR 기준을 맞춰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기업이 제품을 아웃소싱할 때는 사회적 평판까지도 아웃소싱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제 규범을 1차 협력사까지는 지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김 책임은 특히 "관련 부서에 나이키 아동 인권 문제와 방글라데시 라나 플라자 사태 등을 사례로 들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협력사 관리를 해야 한다고 설득했다"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지난 2013년 협력사 행동 규범을 만들었고 계약서에도 이 내용을 반영시켰다. 행동 규범은 '전자 업체 행동 규범'(EICC)에 따라서 노동 인권, 보건 안전, 환경, 분쟁 광물, 윤리 등의 요소를 포함해 만들었다. 지난 14년에는 'CSR 클리닉'을 협력사에 제공했다. 4개 협력사를 방문해 CSR 컨설팅 형식으로 실사를 진행하고 협력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CSR 문제를 함께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난 16년부터는 협력사에 CSR 평가를 제공하고 있다. 협력사 문제가 발생하면 대기업의 이름으로 뉴스가 나오기 때문에 기업 평판에도 문제가 된다. 구매담당자와 협력사에 CSR 평가의 필요성을 알리고 협조를 요청했다. 고객사가 하는 것과 같은 형식으로 자가진단질문지(Self Assessment Questionnaire,SAQ)를 협력사에 제공해 답을 받은 뒤 평가해 결과를 피드백한다. 김 책임은 "기업들이 협력사에 자가진단질문지를 제공하는 사례는 있지만, 피드백을 주는 기업은 많지 않다"라며 "피드백해 자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준다. 몇 군데 협력사는 직접 방문해 시찰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16년 협력사 CSR 평가 도입 후 50개사를 평가했고 올해는 206개사로 늘었다.
LG이노텍은 'CSR 카드 뉴스'도 협력사에 월 1회 제공한다. 1·2회차에는 CSR 기본 개념, 3회 이후부터는 국제 규범, 근로기준법 등 현장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CSR 규범을 알려주는 내용을 보내준다. 전 직원 CSR 교육은 기본, 심화, 전문가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구매 담당 및 협력사와 연결된 담당자는 덕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이어 패널 토의 시간이 이어졌다. 'CSR 평가를 현업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있었다. 김 책임은 "'TQRDCME(Technology, Quality, Responsiveness, Delivery, Cost, Management, Environment)' 등의 평가 항목으로 평가하는데 인사고과에서 절대적으로 큰 점수는 아니어도 평가 항목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관리될 수 있다"라고 답했다.
'파타고니아의 생활 임금 보장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김 과장은 "원단 공장과 봉제 공장이 있는데 봉제 공장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공정 무역으로 생활 임금을 지원하고 있다. 공정 무역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건이 20% 정도 된다. 향후 5~10년 후에는 모든 제품을 공정 무역으로 할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구성원들에게 CSR을 알리는 과정에서 조심하거나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김 교수는 "인지를 잘 시키려면 기업이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야 한다. 기업의 특성상 자금 상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회사는 CSR, 사회 공헌을 잘하기 어렵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어야 지속 가능 경영, 사회 공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라며 "신입사원들이 회사에 대해서 알아가는 단계에 CSR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해외 기업 지사 재단에서 근무한다고 밝힌 한 질문자는 '임직원들의 CSR 참여도가 떨어지는데 자발적 참여도를 높일 방법이 없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파타고니아 김 과장은 "파타고니아는 참여도가 적을 경우 인사고과에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출처: https://www.dailyimpact.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472
'Self-Development > SCM & 구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기강판 제조기술 (Silicon Steel) (0) | 2023.02.08 |
---|---|
거래명세서의 증빙효력 여부 및 전표작성 시 증빙첨부 여부 (0) | 2022.11.23 |
<오늘의 용어> SRM(Supplier Relationship Management) (0) | 2022.10.09 |
SCM과 SRM의 차이? (0) | 2022.10.09 |
기체의 단위 (0) | 2022.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