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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재고에 대한 단상

태뽕이 2021. 9. 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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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치고 장기재고에 민감하지 않은 곳은 없다. 재고가 장기화된다는 것은 돈이 그만큼 재고로 잠겨 있다는 것이다. 그 기업의 Cash flow에 끼치는 영향은 말할 것도 없고 그 기업의 Supply Chain 관리의 수준을 단적으로 말해 주는 지표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실제로 잘 안 되는 회사의 재고자산 현황 및 재고회전율을 DART 등의 자료에서 보다 보면 과연 잘 안 되는 회사치고 재고회전율 높은 회사 별로 없다.

 

Supply Chain Management를 하겠다고 깃발만 높이 세우면 뭐하나? 장사 안 되면 곧바로 재고 쌓여 버리는데......라는 자조도 가끔 해 본다.

 

각설하고, 이 장기재고라는 것이 웃겨서, 사람이 계산하지 못할 바에는 결국 시스템의 계산에 의존해야 하는데,

 

시스템의 계산에 의존하다 보면 선의로 한 행동도 장기재고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악의로 한 행동도 장기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악의로 했다고 말하는 놈은 단 한 놈도 없다. 모두가 선의로 했다고 말하고, 자신들은 피해자라는 것을 애써 강조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들은 모르고 그 행동을 하였으며, 이에 대하여 미리 그 위험도를 사전에 체크할 생각도 하나도 안 하고 행동해 놓고 나중에 시스템에서 무조건 자기한테 데이터 불리하게 나오니 데이터 고쳐 달라고들 한다.

 

참 재미있는 것이, 시스템의 계산 로직이 잘못되어서 자신들의 장기재고가 드러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그들은 절대 일언반구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시스템 계산 로직이 제대로 되었는데도 자신들의 무지로 인해 장기재고로 나타나 버릴 경우는 입에 게거품 문다. 게거품을 너무 많이 물어서 입이 안 보일 정도로 문다.

 

실제 시스템으로 계산을 시도할 경우 온갖 이상야릇한 매입 매출 행위를 다 통제하다 보면 분명 새는 구석은 나온다. 가끔은 이 새는 구석을 메꾸려 하다 보면 분명 장기재고를 숨길 수 있는 여지가 열려 버린다. 장기재고를 숨길 수 있는 여지가 열려 버리면 관리파트에서 가만 있을리 없다. 손대자니 다른 속임수의 가능성이 보이고, 그래서 놔두자니 시비만 붙는...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참 난감한 상황이 되기 쉽다.

 

그럼 하나하나 사정 봐 가면서 어느 경우는 장기재고로, 어느 경우는 장기재고로 세지 말자고? 그 의사결정을 누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그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시스템은 사람과 같은 감성을 가지지 않는다. 시스템이 사람과 같은 감성같은 높은 수준의 지능을 가지는 순간, 시스템은 시스템이 아니라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스카이넷이 된다. 시스템은 시스템답게 주어진 계산식대로 열심히 계산하도록 놔두는 것이 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문의 응대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장기재고 계산한 계산 근거식을 다 보여주고, 이 과정에서 빼고 싶은 숫자들을 아예 최고 재무책임자 정도 레벨의 승인을 받고 빼도록 하고도 싶어질 때가 있다. 아니면 아주 간단한 방법 있지 않은가? 그냥 문서상으로 소명해 버리면 그만이다. 필자는 확언컨대 모든 장기재고가 다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명 문서상으로 소명할 수 있는 부분 있다. 그리고 그런 건들은 아예 필자의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자기들이 알아서 해 버리니까.

 

시스템을 건드려서 데이터 빼고 더하고 하다 보면 누구는 해 주고 누구는 안 해주냐 난 핫바지냐 난 타이거마우스냐 소리 나오기 시작한다. 그러면 시스템 하는 사람들 매우 불편하다. 시스템은 주어진 규칙대로 계산만 하고 그거에 동의하는 경우 동의하지 않는 경우에 대한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하던가, 아니면 그냥 문서로 소명하면 그만이다. 시스템을 다룰 줄 모르는 사용자의 무지 때문에 억울하게 장기재고가 되는 경우는 어쩌냐고? 만약 제대로 팔고 사고했는데도 장기재고로 보여주는 시스템은 이 세상에 없다. 그런 시스템이라면 때려 부숴야지 그냥 놔두면 안 된다. 보통은 분명 대량 반품이라던가, 대량 구매, 등급판정 지연 등 여러 가지 원인 때문에 장기재고가 나타나지 어지간해서 정상적인 매입 매출 행위로 인해 장기재고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결국 장기재고는 얼마나 영업단에서 Usual하고 Routine한 Operation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결론, 장기재고는 시스템의 계산이 틀리지 않았다면 어지간하면 수긍하되, 정말 수긍 못한다면 문서상 소명하는 프로세스만 있으면 된다. 그걸 일일이 데이터 고쳐주고 하면 결국은 '나쁜 선례'만 남기게 된다.

 

출처: https://m.blog.naver.com/dcscully/150124737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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