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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 그 빛과 그림자 [Gentrification]

태뽕이 2021. 6. 1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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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 그 빛과 그림자 [Gentrification]

도시의 규모가 작을 때 주거지역은 도심에 위치한다. 그러나 점차 도시가 확대되면 도심에서는 상업과 업무 기능이 확대되고,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부유층은 교외로 주거지를 옮긴다. 도심 주변에 남은 주거지역은 노동자들의 거처로 사용되다가 노후화되면서 도시 빈민이나 부랑자들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바뀌며 점차 황폐해진다.

최근 세계 곳곳에는 도심 가까이에 위치한 황폐한 공간을 재개발하는 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재개발이 이루어지면 과거보다 더 높은 이윤을 창출하는 사무실, 상업 시설 그리고 고소득층을 위한 주거지가 들어서며, 원래의 거주자들은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게 된다. 도심에 가까운 낙후 지역에 고급 상업 및 주거지역이 새로 형성되는 이 같은 변화를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 도시 재활성화)이라고 부른다.

젠트리피케이션의 원인은 다양한 관점에서 고찰되고 있다. 진보주의 지리학자 닐 스미스는 자본의 흐름과 도시 공간의 생산과정이라는 관점에서 이 현상을 고찰한다. 교외화 과정에서 자본이 교외 지역에 집중 투자되면서 도심에 가까운 지역은 낙후 지역으로 전락하였는데, 이들 낙후 지역의 지대(地代)가 지나치게 낮아졌음에 주목한 개발업자들이 지주들과 결탁하여 젠트리피케이션이 이루어졌다고 본다. 반면, 데이비드 레이는 '신중간 계층(New middle class)'의 등장에 주목한다. 신중간 계층은 예술가, 교수, 교사 등의 전문가 집단으로, 이들 신중간 계층이 도심 주변의 점이지대1)를 자신들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라고 본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이루어지면 지역은 한층 활기를 찾게 되고, 주민들의 평균 소득도 향상되며, 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소속감도 높아진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원래의 거주민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살아왔던 동네를 떠날 수밖에 없으며 기존의 지역 생태계는 파괴될 수밖에 없다. 결국, 젠트리피케이션은 중하류층이 살아가는 공간에 상류층이 치고 들어와 울타리를 치는 또 다른 빗장 동네를 형성해 가는 과정이다.

미국 브루클린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 뉴욕시 브루클린에 위치한 애틀랜틱 야드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 광고이다. 기존에 있던 낡은 건물을 허물고 4,500가구의 새로운 주택이 들어서고, 기업의 입주로 1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나며, 주민들의 쉼터가 늘어난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젠트리피이션이 진행되면 지역에 살던 가난한 사람들은 쫓겨나고 다른 지역에 거주하던 부유한 사람들이 옮겨 오게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젠트리피케이션, 그 빛과 그림자 (살아있는 지리 교과서, 2011. 8. 29., 전국지리교사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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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낙후된 구도심 지역이 활성화되어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유입됨으로써 기존의 저소득층 원주민을 대체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지주계급 또는 신사계급을 뜻하는 젠트리(gentry)에서 파생된 용어로, 1964년 영국의 사회학자 루스 글래스(Ruth Glass)가 처음 사용하였다. 글래스는 런던 서부에 위치한 첼시와 햄프스테드 등 하층계급 주거지역이 중산층 이상의 계층 유입으로 인하여 고급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이에 따라 기존의 하층계급 주민은 치솟은 주거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여 결과적으로 살던 곳에서 쫓겨남으로써 지역 전체의 구성과 성격이 변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하여 이 용어를 사용하였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는 과정은 대도시의 교외화(郊外化) 현상과 관련이 있다. 도시의 발전에 따라 대도시일수록 중심 시가지에서 도시 주변으로 거주 인구가 확산하는 교외화 과정이 진행되고, 이 과정에서 교외 지역은 자본이 집중 투여되면서 발전하는 반면, 도심에 가까운 지역은 교외로 이주할 여력이 없는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낙후지역으로 전락한다. 이에 따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낙후된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재개발을 주도하는 경우도 있고, 저렴해진 지대(地代)에 주목한 개발업자들이 지주와 결합하여 개발하는 경우도 있으며, 값싼 작업공간을 찾아 낙후지역에 모여든 예술가들이 다양한 활동을 펼침으로써 활성화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한 '도시 재활성화'의 결과로 해당 지역은 주거 환경이 향상되고 부동산 가격 등 전반적인 자산 가치가 상승하지만, 그에 따라 주거 비용도 높아져서 원래의 저소득층 주민들은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거주지에서 밀려나게 된다.

미국에서는 제2차세계대전 후 중산층 백인의 교외화 현상이 두드러졌고, 이로 인하여 뉴욕·보스턴 등 대도시 도심은 흑인과 외국인 이민자를 비롯한 소수민족의 게토로 전락하였다. 이후 1970년대부터 도시에 사는 젊은 전문직 종사자(여피족)들이 게토화된 도심의 낙후지역으로 몰려들어 자본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고 부유층의 이주를 촉진함으로써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되었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이후 번성해진 구도심의 상업공간을 중심으로 한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되어 사회적 관심을 끌었다. 대표적 사례로 홍익대학교 인근(홍대 앞)이나 경리단길, 경복궁 근처의 서촌, 상수동 등지는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에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나 공방, 갤러리 등이 들어서면서 입소문을 타고 유동인구가 늘어났다. 하지만 이처럼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자본이 유입되어 대형 프랜차이즈 점포가 입점하는 등 대규모 상업지구로 변모하였고, 결국 치솟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게 된 기존의 소규모 상인들이 떠나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젠트리피케이션 [gentrification]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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