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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태뽕이 수필

메타인지 (1)

태뽕이 2020. 6. 1.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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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그것이 곧 앎이다." 공자 [1]
γνῶθι σεαυτόν( 그노시 씨아똔 ) 너 자신을 알라. [2]

1970년대 발달심리학자인 존 플라벨(J. H. Flavell)에 의해 만들어진 용어로 '자신의 생각에 대해 판단하는 능력'을 말한다. ‘자기가 생각한 답이 맞는지’, ‘시험을 잘 쳤는지’, ‘어릴 때의 이 기억이 정확한지’, ‘이 언어를 배우기가 내게 어려울지’ 등의 질문에 답할 때에도 사용되며, 자신의 정신 상태, 곧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정상인지를 결정하는 데에도 사용한다. 상위인지라고도 한다.
메타인지는 아이들의 발달 연구를 통해 나온 개념이므로 교육학 등에 주로 등장하는 용어다. 뛰어난 메타인지능력을 가졌다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도전을 함으로써 학습 속도를 빠르게 가져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영을 한 달 배운 아이가 '나는 100m를 완주할 수 있는가'를 스스로 판단하고, 만약 완주할 수 없다면 나에게 부족한 게 체력인지 기술인지를 스스로 판단하는 데에 메타인지가 사용되므로 메타인지능력이 높다면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더욱 정확히 파악해 시간과 노력을 필요한 곳에 적절히 투자하므로 효율성이 높아진다.
또한 성인이 되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메타인지능력은 향상된다.
사람의 무지함을 일깨우려 할 때 자주 사용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하는것도 위험하지만, 진짜로 위험한 건 내가 모르고 있다는 것 조차 모르고 있는 것 등으로 등장한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대충 메타인지 뜻이 이러하다. 본인의 꼬락서니를 제대로 직시하고 마주 보는 능력은 정말 중요하다. 이 개념은 고등학교 시절 윤리와 사상 시간이었나, 철학 시간이었나, 어쨌든 간에 소크라테스에 관한 내용이 등장하는데 이 부분에서 중요한 한마디가 나온다. '네 꼬라지를 알라.'

 

말이 쉽지 본디 자기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따지고 잣대를 세워서 엄격하게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모든 사람들이 성격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다 자기 잘난 맛에 살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성격에 따라 *겉으로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표출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반면에 *아예 표출 안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이미 자기 자신이 넘사벽으로 잘난 것을 자기 본인이 알고 따로 리액션 따위를 취하지 않는 부류이다.

 

*겉으로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사람=대놓고 아주 나대는 인간 하지만 이 부류도 호감형과 비호감형이 있음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표출하는 사람=학창시절 중간고사 끝나고 책상에 얼굴 처박고 질질 짜는 애가 있는데 툭툭 쳐서 "왜 질질 짜고 있냐"라고 물어보면 "언어영역 불일치 문제 틀려서 1점짜리 틀렸다"라고 아 씨밬. 조금만 더 디테일을 더하자면, 언어영역 중 비문학 파트에서 내용 불일치는 항상 1점짜리였다.

*이미 자기 자신이 넘사벽으로 잘난 것을 자기 본인이 알고 따로 리액션 따위를 취하지 않는 부류=본인이 공군을 자원입대했을 때 항공통제병이라고 개꿀 빠는 보직이 있는데, 본인은 공군 자원입대할 때만 해도 몰랐는데 그쪽 보직군은 이미 신이 점지한 바이브라늄 수저+헥토파스칼킥급으로 머리가 좋은 수재들+연줄로만 뽑힐 수 있는 곳이었다. 자랑은 아닌데 난 내 실력으로 공군 기초 군사 교육기간 동안 셤을 끝빨나게 잘 쳐서 들어갔다. 이거 본인 자랑 맞다. 그때는 바야흐로 2009년도, 신종플루 때문에 지원병이 너무 턱없이 적어서 699명이었는데(아직도 기억함), 내가 상위 3% 안에 들었기 때문에 항공통제병에 들어갈 수 있었다. 너무 서론이 긴 주석인데, 좌우지간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대가리에 든 CPU가 인텔 쿼드코어 10세대라 엄청 머리가 좋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 이외의 사람들에게 밉보이지 않기 위함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Fact로 말하자면 친절하며 최대한 우호적으로 지내려고 하나, 행동 하나하나에 '난 니보다는 존나 우월하지'라는 사상이 저변에 깔려있고 그런 행동이 은근 무의식적으로 묻어 나온다. 그때 항공통제병에 뽑힌 같은 기수 중 2명 빼고는 다 무슨 해외 유명대학교 출신이고 심지어 하버드도 있었고 무튼 재능 낭비력 甲 대잔치의 현장이었다.

 

하여튼 오늘 간만에 메타인지 능력이 불현듯 생각이 났다. 이러한 능력이 생각났고, 본인의 메타인지 덕택으로 내 자기 자신을 잠깐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렇게 만든 촉매제는 바로 오늘 본 채용공고 때문이다. 해양진흥공사 채용공고. 돌이켜보면 취준생일 때 안정적이고 高연봉의 직장인 공기업•공사를 목표로 시종일관 달려왔더랬다. 거진 최종면접까지 가본 게 서~너군데였었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아마 부산교직원공제회일거고, 하나는 벡스코였을 거다. 그 후로 대기업도 지원해보고 대기업도 2차 면접, 임원 면접 심지어 최종면접까지 가보고 그렇게 1년 남짓의 시간을 보내고 나니 결국에는 취준생기간동안 제한적인 재정적 압박으로 계속 취준을 할 재간이 없었다. 아마 지금도 후회하건대 '조금만 더 버티고 1년만 더 공기업이나 대기업을 가려고 노력했었더라면 어떻게든 가지 않을까'라고 후회한다. 요즘 취준 기간 1년은 아무것도 아니니까 말이다. 그때도 거의 2년~3년씩 정도는 취준 기간 잡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나는 마이너한 공단으로 눈높이를 낮추고 들어갔었다. 연봉은 공기업•공사이 비해 아주 턱없이 낮을뿐더러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이 내가 기대했던 바와 너무 달랐고, 회사도 지리적으로 거주지와 너무 멀었다. 하는 업무도 내가 생각하는 진취적인 업무가 아니었다(그때는 진짜 완전 애송이였다. 업무에 있어서 진취적 이딴 걸 따졌으니ㅋㅋ). 물론 회사 내 임직원들은 모두 Cynical하긴 해도 Over-conservative하진 않았다. 결국 이내 퇴사했다.(너무 디스하면 혹시나 이 글이 후폭풍으로 언젠간 나비효과로 내 발목을 잡을지도 모르니 이 정도로만 얘기해야지 내 신상에 좋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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