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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Development/Horizons

phytoncide/terpene - Part. 2

태뽕이 2024. 6. 17.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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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이 우거진 숲 속에 들어가 신선한 공기와 나무의 내음을 호흡하면 피로에 지친 심신이 활력을 찾게 됩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한 환자들이 숲에 들어가 요양한 뒤 감쪽같이 병이 낫는 일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결핵환자가 마지막으로 의지하는 곳은 숲 속의 요양소였습니다. 과연 숲과 나무에는 무슨 비밀이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경험적으로 숲 속에는 무엇인가 특별한 것, 인간의 몸과 마음을 회생시키는 신비한 무엇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최근에 산림욕(山林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산림욕이라는 용어도 목욕이나 일광욕이라는 단어처럼 일상생활에 친숙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산림욕이라는 용어가 쓰인 것은 1980년대 중반부터였습니다.

그 후 전국의 주요 숲에 많은 산림욕장이 조성되었고, 산림욕을 하는 일반인들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산림욕이 급속히 붐을 일으킨 요인은 공해와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이 자연 속에서 자기를 보호하고 몸을 살리고자 하는 욕구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산림욕을 다른 말로 녹색샤워(Green Shower)라고 합니다. 산림욕은 숲과 나무가 주는 녹색효과(Green Effect)-뇌의 알파파 증가, 녹색의 심리적 안정 효과 등을 몸으로 체험하는 자연건강법 입니다.

 

산림욕을 통해 우리는 숲의 정기를 온몸으로 마시고 접합니다. 산림욕의 효과는 활엽수보다는 소나무, 잣나무, 편백나무 같은 침엽수 숲에서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산림욕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는 생소한 단어 하나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바로 피톤치드(Phytoncide)입니다.

 

여러 언론매체에서 산림욕의 효능에 관해 소개할 때, 거의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피톤치드라는 물질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산림욕은 곧 피톤치드를 마시는 일로 인식되다시피 했습니다.

 

숲이 인간의 건강에 주는 이로운 요소로 깨끗한 공기와 음이온 그리고 피톤치드를 들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피톤치드 입니다.

 

깨끗한 공기가 있는 환경은 산소를 다량 함유 시키거나 불순물을 거르는 필터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고, 음이온 역시 인위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산소와 음이온은 적정량을 넘어서면 도리어 인간의 건강에 해로운 부작용도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물질입니다.

 

피톤치드는 나무와 숲의 정수입니다. 그래서 산림욕의 핵심적인 기능을 피톤치드를 흡수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피톤치드(Phytoncide)는 그리스어로 ‘식물’을 의미하는 Phyton=Plant(식물)과 ‘살균력’을 의미하는 Cide=Killer(살인자)를 합성한 말로서 “식물이 분비하는 살균 물질” 이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는 1930년 레닌그라드대학의 B. P. 토킹(Tokin) 교수가 마늘이나 양파 소나무 등에서 나오는 냄새나는 물질이 아메바 등 원생동물과 장티푸스, 이질, 결핵균등을 죽인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런 현상을 일으키는 물질을 피톤치드라고 명명한 이후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물들은 왜 이런 독특한 물질을 뿜어내는 것일까요? 모든 움직이는 생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도구가 있습니다.

 

동물들은 날카로운 발톱이나 빠른 발을 갖고 있고, 새는 하늘을 날 수 있는 날개가 있으며, 곤충들은 딱딱한 껍데기나 보호색 등으로 주변의 위협에 대처하며 생존의 지혜를 발휘합니다.

 

반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수목(식물)은 이동할 수 없어 주위의 적으로부터 공격이나 자극을 받아도 피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식물은 자기를 방어하는 물질을 스스로 만들어 냅니다. 일례로 나무의 가지가 강풍 등으로 부러졌을 때 더 많은 피톤치드를 발산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나무의 속살이 해충이나 미생물의 침입에 취약해짐에 따라 방어체계를 긴박하게 가동하는 현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목들이 주위의 해충이나 미생물로부터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공기 중에 또는 땅 속에 발산하는 방향성의 항생 물질을 총칭하여 피톤치드라 합니다. 그 주성분은 휘발성이 있는 테르펜(terpene) 계통의 유기화합물 입니다.

 

우리가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숲의 정기’란 바로 피톤치드를 가르키는 것이라 보아도 무방하며, 산림욕이란 피톤치드가 휘산되어 있는 상태의 대기에 인간이 접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피톤치드가 주목을 끄는 것은 자신을 위협하는 각종 해충, 병균, 곰팡이, 박테리아 등에게는 킬러의 역할을 하지만 인간에게는 도리어 이롭게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피톤치드는 화학합성 물질이 아닌 천연물질이고, 인간의 신체에 무리없이 흡수되며, 인간에게 해로운 균들을 선택적으로 살균합니다.

 

피톤치드는 항균작용, 소취작용, 진정작용, 스트레스 해소 작용 등 수많은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피톤치드의 효능에 대해 밝혀진 것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괴질로 불리던 에볼라 바이러스나 최근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사스의 출현이 산림 훼손의 결과라고 보는 학자들의 시각이 있습니다.

 

숲을 과도하게 벌목하여 숲이 지닌 미생물 분해력과 공기 정화력, 억균 효과 등을 상실한 때문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숲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사라짐으로써 인류는 그만큼 새로운 질병의 위험에 노출된 것이 아닌지 모릅니다.

 

 

 

산림욕의 효과, 피톤치드

산속에 들어가면 숲의 향기가 감돌아 연한 숲내음을 맡을 수가 있는데 이러한 향기의 성분이 바로 피톤치드(Phytoncide)입니다.

 

 

 

피톤치드의 발산조건

방향물질인 테르펜이 활발하게 발산되는 조건은 수종이나 환경조건에 따라 다르게 됩니다. 예를 들면 편백나무의 산림에서는 낮보다는 온도가 내려간 밤과 새벽에 발산량이 더 많고 삼나무 숲에서는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증가됩니다.

 

일반적으로 조도나 습도는 발산량과는 관계가 없고 신록의 계절인 6월에서 8월사이에 온도가 최고로 올라갈 때와 해가 뜨는 아침 6시경 발산량이 대단히 많으며, 겨울철은  6·8월에 비하면 1/5정도 감소합니다.

 

그리고 나뭇가지나 잎이 강풍에 상처를 입었을 때나 6·7월에 발산량이 많아집니다.

 

 

 

산림욕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땀흡수가 잘되는 간편한 복장으로 숲 속을 거닐거나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합니다.

시기적으로 나무가 잘 자라는 초여름과 늦가을이 적기이고, 하루 중에는 오전 10시부터 12시 사이가 가장 좋습니다.

 

산림욕을 하는 장소는 산밑이나 산꼭대기보다 산중턱의 숲가장자리에서 100m이상 들어간 깊은 숲일수록 방출되는 테르펜이 많으므로 더욱 효과적입니다.

 

 

 

생활속의 피톤치드

피톤치드를 향기의 일종으로만 보아야 하는 것일까요? 피톤치드는 오직 산림욕 할 때만 체험할 수 있는 것일까요? 피톤치드의 개념과 관련하여 그러한 혼선 또는 의문이 제기되곤 합니다.

 

피톤치드를 향기의 관점에서만 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피톤치드는 수목이 내뿜는 방향성 물질인 테르펜 계통의 유기화합물이 주를 이루지만, 향기가 그 전부는 아닙니다.

 

피톤치드를 구성하는 수십 가지의 물질 중에는 향기와 무관한 성분도 있습니다. 피톤치드에는 휘발성인 테르펜류 이외에도 알칼로이드, 배당체, 플라보노이드, 페놀성 물질 등 비휘발성 물질도 다량 있습니다.

 

또 오늘날 피톤치드는 곧 산림욕 효과로 동일시하고 있지만,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산림욕을 할 때, 그것도 침염수림이 울창한 숲속에서 장기간 산림욕을 한다면 피톤치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도와 성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식물이 피톤치드를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간과하면 안 됩니다.

 

피톤치드는 포괄적인 의미에서 ‘식물에 함유되어 있는 물질로서 미생물의 번식이나 생장을 억제하는 모든 물질’ 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 경우 우리는 생활 주위에서 피톤치드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사용되던 각종 한약재와 약용식물, 최근 유행하고 있는 허브나 아로마테라피 등이 사실은 피톤치드의 활용범위에 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이용되어 왔지만, 단지 우리가 피톤치드의 효과를 이용했다는 사실을 몰랐을 뿐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피톤치드가 활용되는 사례는 매우 많이 있습니다. 초밥집에 가면 생선회를 소나무 또는 편백나무로 만든 도마위에 올려주는 것을 봅니다.

 

소나무와 편백나무에는 강력한 항균작용을 하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생선의 부패를 막아 신선도를 높여주고,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의 억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회를 먹을 때 고추냉이(와사비)를 곁들이는 것도 고추냉이가 지닌 살균력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송편을 찔 때 솔잎을 넣으면 떡이 잘 쉬지 않습니다. 위스키의 저장통으로 참나무를 이용하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솔잎향이나 참나무향의 풍미를 가미한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피톤치드의 방부효과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한증막에 소나무 잎을 깔아두고 열을 가한 후 물을 뿌려 소나무의 함유물질을 증발시켜 이용하는 것 역시, 모두 종류만 다를 뿐 포괄적으로는 피톤치드의 효과를 활용하는 예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음식물에 사용하는 마늘이나 고추 양파, 그리고 후추 같은 향신료들도 맛의 조화라는 미각적인 용도 이외에 각각의 식물이 갖고 있는 다양한 피톤치드 효과를 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각각의 구체적인 효능에 대해서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습니다.

 

집을 지을 때, 나한백이나 편백, 소나무 등의 목재가 좋다고 하는 것은 그 나무들이 함유하고 있는 피톤치드의 항균 작용에 의해 집먼지 진드기, 모기, 곰팡이 등의 번식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숲에서 살려거든 잣나무숲에 집을 짓고 살라는 말 역시, 잣나무가 발산하는 피톤치드가 인간의 건강에 매우 이롭게 작용한다는 경험을 전하는 말입니다.

 

이렇듯 우리 주위에는 피톤치드의 효과를 활용한 생활의 지혜가 무수히 많이 있습니다.

 

그동안 막연히 좋은 것으로만 인식되던 나무의 신비한 힘, 혹은 어떤 식물의 불가사의한 효능이 이제 조금씩 규명되고 있습니다.

 

수목이 발산하는 피톤치드에 관해 과학적이고 학문적인 접근이 이루어지면서 그 구체적인 비밀들이 해명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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