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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태뽕이 수필

기억

태뽕이 2021. 4. 7.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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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질리도록 반복해서 듣던 노래임에도
다시 듣다 보면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생기곤 한다.  
 
분명 기분 좋은 순간이다.
허나 대부분 나는 이미 격하게 공감한 부분에서 멈추곤 한다.
사실 나는 이 순간을 잡아두고 싶어 굳이 노래를 지우지 않고 
다시 듣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볼 수 있다.  
 
순간의 감격은 전보다는 확실히 덜한 것 같다.
그래도 폰 한켠에 저장해 두고,
언제든지 이 노래의 선율을 느끼고 싶을 때마다 들어볼 수 있다는 사실이 
바로 소유가 주는 만족감이 아닐까 싶다.  
 
기억도 그렇다.
잡아두고 싶어 기록하고 싶어 사진도 찍고 그러지만
가장 중요했던 건 이미 지나가버린 바로 그 순간이다.  
 
발효된 기억이 더 아름다워질 순 있을진 몰라도
절대 지나가버린 순간과 동일시될 수는 없다
 
그건 어쩌면 퇴색되거나 그저 다른 의미가 돼버려 아예 새로운 것이 돼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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