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서 올리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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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104

현실과 이상 사이

현실과 이상 사이 삶의 변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미래를 향한 꿈을 꾼다. 자신의 미래를 꿈꾸고 설계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중요한 것은 꿈을 향한 현실 가능한 이야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고 있다면 잘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개는 자신이 원하는 삶에 비해 현실의 노력은 빈약할 때가 많다. 삶의 진보는 힘들고 삶을 퇴락하도록 끌어당기는 힘은 강하다. 아래로 끌어당기는 힘의 작용에 저항하지 못하면 삶은 추락한다. 아인슈타인이 그런 말을 했다. "어제와 똑같은 삶을 살면서 다른 삶을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다." 다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막연한 희망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아차하면 삶의 업그레이드는커녕 다운그레이드되기 싶다. 희망은 좌절이 되고 현..

「2015 1230 _ 2015년 정리 1」

「2015 1230 _ 2015년 정리 1」 다사다난하다는 진부한 사자성어로는 도저히 표현되지 못할 그리고 내 인생에서 두 번 다시 올 수 없는 2015년이 흘러갔다.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감정이 있었고 많은 깨달음이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어른이 되어간다는 사실을 몸소 깨닫게 되면서. 인생을 관통하는 통찰이 있었다. 말만 이렇다 할 정도로 거창할 뿐이지 실로 후회가 많았다는 포장 치레 말이다. 더욱이 이러한 후회는 아무리 주위 사람들이 말해도 이해 못하다가, 시간이 지나고 자신이 부딪히고 나서야 그때가 되고 나서야 '아, 이전에 누가누가 이런 말을 내게 했었더랬지...'라고 깨닫는 식의 후회다. 2015년을 짤막하게 줄이자면 취준생의 나날이었다. 치열하게 살았으며 마침내 취준생의 매듭을 지었다. 하지만 ..

"황인찬" 『물산』

이곳은 내가 오래도록 살아온 마을이고 개나 고양이가 많이 살고 있다 "슬픈 개는 꼬리를 왼쪽으로 흔든다 행복한 개는 오른쪽으로 흔든다" 그 말을 들은 이후로 개의 꼬리를 유심히 보게 된다 공원에서, 학교에서, 주택가에서 홀로 걷는 개들과 목줄을 매고 걷는 개들 언제부턴가 나는 오른쪽과 왼쪽을 구분할 줄 알고, 무엇이 슬픈지 분간할 수 있게 되었다 어느 날 개 한 마리가 우리 집 마당에 찾아왔다 얼떨결에 밥을 주고, 무심코 머리를 쓰다듬으며 개는 나와 함께 살게 되었다 개는 자주 오른쪽으로 꼬리를 흔들었다 가끔 왼쪽으로 흔들기도 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밖으로 나갔다 오른쪽으로 흔들리는 꼬리와 온종일 걸었다 그리고 또 어느 날의 밤, 잠들어 있는 개를 보았는데 꼬리를 왼쪽으로 흔들고 있었다 그걸 보며 나도 ..

사회적 가면(페르소나)과 내면의 모습

우리들은 사회 속 많은 가면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속해있는 환경에 따라, 대하는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줄 때가 많다. 부모님에겐 불효자이지만, 친구들에게는 한 없이 따뜻한 친구일 수 있고 회사에서는 예의바르지만, 친한 사람들에게는 무례한 사람일 수 있다. 학생들에겐 한없이 강해보이는 선생님이라 할지라도, 속으로는 쉽게 상처를 받는다. 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법이다. 겉과 속이 다르다 페르소나와 내면이 일치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말들이다. 페르소나란 개인이 사회생활 속에서 사람들로부터 비난받지 않기 위해 겉으로 드러내는, 자신의 본성과는 다른 태도나 성격. 사회적 규범과 관습을 내면화한 것임을 말한다. 페르소나는 겉으로 드러나는 성격이기에 얼마든지 연기를 하고 꾸며낼 ..

인간관계

이전 회사에서 팀원 한 분이 나는 인간관계가 안 어려워 보인다고 하셔서 나의 인간관계 모토는 가족, 나를 포함한 누구도 믿지 않는다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다. 앞에선 좋은 말들을 쏟아낼지 몰라도 본인이 힘들거나 반대로 내가 어려운 상황이 오면 그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현재 시점에서 나라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잘 보이기 위한 행동일 가능성이 크다. 나는 겉으로는 칭찬에 대한 감사함을 표시하지만 칭찬의 강도가 크면 클수록 예전 경험으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인지 경계심을 가진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것처럼 보여도 나도 모르게 어느새 사람에게 쉽게 마음 주지 못하는 성격이 되어버렸다. 나는 그렇지 않아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결국엔 나도 그런 사람이었어로 바뀌었고 마음을 ..

"허수경" 『내 손을 잡아줄래요?』

어느 날 보았습니다 먼 나라의 실험실에서 생의학자가 내가 가진 인간에 대한 기억을 쥐가 가진 쥐의 기억 안에 집어넣는 것을 나와 쥐는 이제 기억의 공동체입니다 하긴 쥐와 나는 같은 별에서 오랫동안 함께 살았습니다 사랑을 할 때 어떤 손금으로 상대방을 안는지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생각했지요 쥐의 당신과 나의 당신은 어쩌면 같은 물음을 우리에게 던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손을 잡아줄래요? 피하지 말고 피하지 말고 그냥 아무 말 없이 잡아주시면 됩니다 쥐의 당신이 언젠가 떠났다가 불쑥 돌아와서는 먼 대륙에서 거대한 목재처럼 번식하는 고사리에 대해서 말을 할 때 나의 당신은 시간이 사라져버린 그리고 재즈의 흐느낌만 남은 박물관에 대해서 말할지도 모릅니다 쥐의 당신이 이제 아무도 부르지 않는 유행가를 부르며 가을 ..

"신두호" 『지구촌​』

햇빛 속을 걸었어 정오를 지나 지구인의 심정으로 이곳의 대기는 나의 신체에 적합하지 않다. 호흡기계통에 무리를 느끼며 햋빛이란 뭘까? 일자를 떠올려도 빛나는 건 없었어 존재란 잘 구워진 빵과 같아서 신체가 주어지면 영혼은 곧 부드럽게 스며들 텐데 버터가 녹아들듯이 열기가 필요할 거야 태양이 일종의 장소라고 믿는다면 뿜어져나오는 광선을 햇빛이라고 부른다면 신체와 영혼을 구원하는 오븐이라는 불길한 일기예보는 어제를 잊어가며 계속되겠지 지구 곳곳에선 동식물들이 자라나고 마지막으로 남기는 동시대적인 눈들 처음으로 종이 울리겠지만 솟아오르는 로켓을 보면 언제나 우울해져 모든 것을 남겨두고 지구를 벗어나려 빛을 떠안고 있을 때 영을 센 이후에 시작된 것들은 여전히 영을 믿고 있겠지 접었던 손가락들을 펼치며 대기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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