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서 올리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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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88

사회적 가면(페르소나)과 내면의 모습

우리들은 사회 속 많은 가면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속해있는 환경에 따라, 대하는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줄 때가 많다. 부모님에겐 불효자이지만, 친구들에게는 한 없이 따뜻한 친구일 수 있고 회사에서는 예의바르지만, 친한 사람들에게는 무례한 사람일 수 있다. 학생들에겐 한없이 강해보이는 선생님이라 할지라도, 속으로는 쉽게 상처를 받는다. 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법이다. 겉과 속이 다르다 페르소나와 내면이 일치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말들이다. 페르소나란 개인이 사회생활 속에서 사람들로부터 비난받지 않기 위해 겉으로 드러내는, 자신의 본성과는 다른 태도나 성격. 사회적 규범과 관습을 내면화한 것임을 말한다. 페르소나는 겉으로 드러나는 성격이기에 얼마든지 연기를 하고 꾸며낼 ..

인간관계

이전 회사에서 팀원 한 분이 나는 인간관계가 안 어려워 보인다고 하셔서 나의 인간관계 모토는 가족, 나를 포함한 누구도 믿지 않는다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다. 앞에선 좋은 말들을 쏟아낼지 몰라도 본인이 힘들거나 반대로 내가 어려운 상황이 오면 그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현재 시점에서 나라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잘 보이기 위한 행동일 가능성이 크다. 나는 겉으로는 칭찬에 대한 감사함을 표시하지만 칭찬의 강도가 크면 클수록 예전 경험으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인지 경계심을 가진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것처럼 보여도 나도 모르게 어느새 사람에게 쉽게 마음 주지 못하는 성격이 되어버렸다. 나는 그렇지 않아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결국엔 나도 그런 사람이었어로 바뀌었고 마음을 ..

"허수경" 『내 손을 잡아줄래요?』

어느 날 보았습니다 먼 나라의 실험실에서 생의학자가 내가 가진 인간에 대한 기억을 쥐가 가진 쥐의 기억 안에 집어넣는 것을 나와 쥐는 이제 기억의 공동체입니다 하긴 쥐와 나는 같은 별에서 오랫동안 함께 살았습니다 사랑을 할 때 어떤 손금으로 상대방을 안는지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생각했지요 쥐의 당신과 나의 당신은 어쩌면 같은 물음을 우리에게 던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손을 잡아줄래요? 피하지 말고 피하지 말고 그냥 아무 말 없이 잡아주시면 됩니다 쥐의 당신이 언젠가 떠났다가 불쑥 돌아와서는 먼 대륙에서 거대한 목재처럼 번식하는 고사리에 대해서 말을 할 때 나의 당신은 시간이 사라져버린 그리고 재즈의 흐느낌만 남은 박물관에 대해서 말할지도 모릅니다 쥐의 당신이 이제 아무도 부르지 않는 유행가를 부르며 가을 ..

"신두호" 『지구촌​』

햇빛 속을 걸었어 정오를 지나 지구인의 심정으로 이곳의 대기는 나의 신체에 적합하지 않다. 호흡기계통에 무리를 느끼며 햋빛이란 뭘까? 일자를 떠올려도 빛나는 건 없었어 존재란 잘 구워진 빵과 같아서 신체가 주어지면 영혼은 곧 부드럽게 스며들 텐데 버터가 녹아들듯이 열기가 필요할 거야 태양이 일종의 장소라고 믿는다면 뿜어져나오는 광선을 햇빛이라고 부른다면 신체와 영혼을 구원하는 오븐이라는 불길한 일기예보는 어제를 잊어가며 계속되겠지 지구 곳곳에선 동식물들이 자라나고 마지막으로 남기는 동시대적인 눈들 처음으로 종이 울리겠지만 솟아오르는 로켓을 보면 언제나 우울해져 모든 것을 남겨두고 지구를 벗어나려 빛을 떠안고 있을 때 영을 센 이후에 시작된 것들은 여전히 영을 믿고 있겠지 접었던 손가락들을 펼치며 대기권으..

"안도현" 『스며드는 것​』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

"김종길" 『성탄제(聖誕祭)』

어두운 방 안엔 빠알간 숯불이 피고, ​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승,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고 있었다. 그날 밤이 어쩌면 성탄제의 밤이었을지도 모른다. ​ 어느새 나도 그때의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었다. ​ 옛것이라곤 찾아볼 길 없는 성탄제 가까운 도시에는 이제 반가운 그 옛날의 것이 내리는데, ​ 서러운 서른 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 눈 속에 따 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 속에 녹아 흐르..

메타인지 (1)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그것이 곧 앎이다." 공자 [1] γνῶθι σεαυτόν( 그노시 씨아똔 ) 너 자신을 알라. [2] 1970년대 발달심리학자인 존 플라벨(J. H. Flavell)에 의해 만들어진 용어로 '자신의 생각에 대해 판단하는 능력'을 말한다. ‘자기가 생각한 답이 맞는지’, ‘시험을 잘 쳤는지’, ‘어릴 때의 이 기억이 정확한지’, ‘이 언어를 배우기가 내게 어려울지’ 등의 질문에 답할 때에도 사용되며, 자신의 정신 상태, 곧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정상인지를 결정하는 데에도 사용한다. 상위인지라고도 한다. 메타인지는 아이들의 발달 연구를 통해 나온 개념이므로 교육학 등에 주로 등장하는 용어다. 뛰어난 메타인지능력을 가졌다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도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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