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금융용어] 피봇팅 (pivoting)

[시사금융용어] 피봇팅 (pivoting)

◆ 피봇팅은 기존 사업 아이템을 포기하고 방향 전환에 나서는 것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주로 정보기술(IT)·스타트업 업계에서 많이 쓰인다.

 

피봇팅은 사업체의 인적 구성이나 기본적인 핵심 기술에 변화를 주지 않은 채 사업 방향만 바꾸는 행위를 뜻한다. 회전하는 물체의 중심을 잡아주는 중심점 피봇(pivot)은 두고 방향만 돌린다는 의미에서 피봇팅이란 용어가 벤처업계에 차용됐다. 통상 예상했던 것만큼 시장성이 보이지 않거나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 과감하게 기존 계획을 엎어버리고 방향을 트는 결정이라는 점에서 비상 수단으로 여겨진다.

 

피봇팅에 가장 크게 성공한 기업으로 카카오가 꼽힌다. 카카오는 당초 '부루닷컴'과 '위지아'라는 소셜 기반 서비스를 출시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후 사업 방향을 완전히 전환해 나온 서비스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다. 카카오라는 스타트업의 핵심 인력과 기술은 유지하되 사업 방향만 틀어 성공한 전형적인 피봇팅 사례다.

 

카카오의 대성공 사례가 있긴 하지만 피봇팅에 대한 벤처 업계의 의견은 엇갈리는 편이다. 피봇팅은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동적인 전략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특정 전략을 뚝심 있게 밀어붙이지 못하면 결국 좋은 기회를 날리게 될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매년 트렌드 키워드를 제시하는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는 올해 주요 키워드 중 하나로 피봇팅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난도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트렌드가 급변하고 소비 시장 구조가 변하는 시점에 기민하게 비즈니스 전략을 바꿔야만 살아남을 확률이 커진다는 차원에서 피봇팅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투자금융부 진정호 기자)

 

*출처: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58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