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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영어 용법·표현

Lawyer과 Attorney의 차이

태뽕이 2023. 8. 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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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yer과 Attorney의 차이.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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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yer과 Attorney의 차이

 

한국법 공부를 해본 나는 사법고시가 얼마나 어려운 시험인지 잘 알고 있다.  펼치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려오는 두꺼운 교과서와 한자가 가득한 법전은 대학 4년 내내 보았지만 적응이 되기 참 힘들었다.  그래서일까, 나는 한국 변호사를 만나면 마음 깊은 곳에서 존경심이 나온다.  '이 사람은 정말 열심히 공부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이름 끝에 꼭 "변호사님"이라는 호칭을 붙여서 부른다.  지극히 개인적인 나만의 존경의 표현이다.

 

그런데, 미국 변호사를 영어로 부를 때에는 호칭이 참 어렵다.  변호사를 지칭하는 영어 단어가 한 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동일하게 "변호사님"이라는 호칭을 붙이면 간단하지만, 영어로 부를 때에는 어떻게 불러야 할지 막막하다.  한국에서 공부한 사람에게 '변호사'라는 의미를 가진 가장 익숙한 영어 단어는 바로 Lawyer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변호사들의 명함에는 Lawyer이라는 단어를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Attorney라는 단어가 쓰여있다.  여기서 어려움이 발생한다.  도대체 호칭을 뭐라고 불어야 한단 말인가?

 

Attorney 

Lawyer 

 

쉽게 정리하면, 모든 Attorney는 Lawyer이지만 모든 Lawyer가 Attorney는 아니다.

우리가 흔히 '변호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생각나는 영어 단어인 Lawyer이라는 단어가 Attorney라는 단어보다 더 넓은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다.

쉽게 오일러 다이어그램으로 그려봤다.

모든 Attorney는 Lawyer이다. 하지만, 모든 Lawyer가 Attorney는 아니다.

 

Lawyer는 변호사를 가리키는 가장 일반적인 단어다.

법률가들이 가장 애용하는 법률용어사전인 Black's Law에 따르면, Laywer는 법을 배운 사람; 법적 대리인; 법원에서 수익 혹은 보상을 목적으로 기소 혹은 변호 행위를 하는 사람; 사업체에 법률 자문을 해주는 사람을 의미한다.  사실상 법을 공부하고, 일정 요건에 따라 자격증을 취득한 모든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엄격히 단어의 의미로만 따지면, 변호사 자격이 없더라도 법을 공부한 학자까지 포함하는 단어라고 볼 수 있겠다.

 

A person learned in the law; as an attorney, counsel, or solicitor. Any person who, for fee or reward, prosecutes or defends causes in courts of record or other judicial tribunals of the United States, or of any of the states, or whose business it is to give legal advice in relation to any cause or matter whatever.

— Black's Law Dictionary, "Lawyer"

 

 

 

그렇다면 Attorney는 무엇인가?

대부분의 미국 변호사를 만났을 때, 명함을 받아보면 이름 밑에 작은 글씨로 Attorney at Law라고 쓰인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왜 그들은 Lawyer이란 단어가 아닌, Attorney라는 단어를 쓸까?

Lawyer과 Attorney의 차이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바로 현재 변호를 진행하고 있는 Client의 존재 여부가 이를 가른다.

현재 내가 누군가의 변호를 맡고 있다면, 나는 Attorney가 된다.

하지만, 내가 그 누구의 변호도 맡고 있지 않을 경우 나는 Attorney가 아니다.

 

 

 

왜 이런 구분이 생기는지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사실 라틴어 어원을 통해 설명해야지만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

오랜 프랑스어인 atorné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이는 '(one) appointed'라는 의미로, '누군가에 의해서 지명된'이라는 뜻이다. 이 단어에서부터 aturner, atorner이란 단어가 나오게 되며, 이 단어는 'one appointed to represent another's interests (타자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지명된 자)'라는 의미를 지니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Attorney라는 단어가 나오게 된 것이다.  이를 한글로 번역하면, 법정 대리인 혹은 법률 대리인이라고 번역할 수 있겠다.

 

사례를 통해 개념을 더 확실히 해보자.

변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현재 누군가를 변호하고 있는 현업 변호사라면, Attorney다.

하지만, 변호사 자격증을 가졌으나 현재 은퇴를 했거나 다른 직종으로 이직하여 '법률 대리행위'를 하고 있지 않은 법률 전문가는 바로 Lawyer이다.

 

 

 

그러나 재미있게도, 미국 법정에서 판사는 이 두 단어를 쓰지 않는다.

판사가 쓰는 단어는 바로 'Counsel'이다.

여러 변호사들이 모여서 변론을 하는 경우가 잦은데, 그 경우 변호사단을 묶어 부르는 단어가 바로 Counsel이다.  그리고 홀로 변호를 할 때에도, 판사는 변호사를 호칭할 때 Counsel이라는 단어를 쓴다.  번역하면 민사에서는 '원고측 대리인' 또는 '피고측 대리인', 형사에서는 '변호인' 정도가 되겠다.

 

 

 

그럼, 미국법의 근원인 영국에서는 어떤 호칭을 쓰는지도 궁금하다. 흔히 영국 드라마를 보면, 변호사를 Barrister와 Solicitor라고 부른다.  예전 상급심 소송에 관여할 수 있는 변호사를 Barrister, 그리고 하급심 소송을 다루는 변호사를 Solicitor이라고 불렀는데, 이제는 법이 개정되어 그 차이가 무색해졌다.

 

 

 

누군가의 이익을 대변해주는 사람이자 그 누구도 그 사람의 편을 들어주지 않을 때 그 사람의 편을 들어주는 것이 바로 '변호사'다. 사람들은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등을 돌릴지라도 내 편이 되어줄 단 한 사람의 존재를 변호사 제도를 통해서 구축한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가 발달하면서 나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향해서 모든 사람의 손가락이 향해지는 이 시대에서, 변호사는 그 손가락이 향한 쪽으로 다가가서 자신의 몸을 그 손가락으로 향하게 하는 유일한 직업이다. 이러한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졌지만, 사실 Attorney라는 단어 안에는 이러한 깊은 내용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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