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서 올리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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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태뽕이 수필 23

내 靑春의 2악장

누군가의 음악이 된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인생의 찬사지 서툰 청춘의 연주는 시작되었고 어둠이 지키던 시린 심연의 도시에는 아직 부시시한 태양이 눈을 떴다 겨울 눈발 사이로 조각난 햇빛이 쏟아지고 그 속에서 분홍빛 얼굴을 붉혔다 단박 곱절 읊히는 수줍은 표정에 눈을 떴다 감으니 아, 사방이 봄이었다 만연하는 봄 내음새에 흠뻑 취해있다보니 시나브로 녹음이 짙게 우거졌고 그 틈새로 보이는 탁 트인 바닷가에는 알알이 모래알이 반짝이는 여름이 와버렸다. 그렇게 내 靑春의 2악장이 시작되고 있었다.

기억

이미 질리도록 반복해서 듣던 노래임에도 다시 듣다 보면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생기곤 한다. 분명 기분 좋은 순간이다. 허나 대부분 나는 이미 격하게 공감한 부분에서 멈추곤 한다. 사실 나는 이 순간을 잡아두고 싶어 굳이 노래를 지우지 않고 다시 듣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볼 수 있다. 순간의 감격은 전보다는 확실히 덜한 것 같다. 그래도 폰 한켠에 저장해 두고, 언제든지 이 노래의 선율을 느끼고 싶을 때마다 들어볼 수 있다는 사실이 바로 소유가 주는 만족감이 아닐까 싶다. 기억도 그렇다. 잡아두고 싶어 기록하고 싶어 사진도 찍고 그러지만 가장 중요했던 건 이미 지나가버린 바로 그 순간이다. 발효된 기억이 더 아름다워질 순 있을진 몰라도 절대 지나가버린 순간과 동일시될 수는 없다 그건 ..

뽑기

이번에는 과연 내가 간절히 바라는 뽑기가 나올까? 불현듯 초등학교 시절 문방구 앞 200원 짜리 뽑기 앞에서 물에 담궈두면 무진장 커지던 고무 공룡이 나오길 올망졸망 기대하던 때가 떠올랐다. 그때 당시 하루 용돈 500원 300원어치 불량과자 사 먹고 나면 하루에 한판밖에 못했다. 그렇게 2주일을 보내다가 마침내 뽑기에 공룡이 나왔다. 오랜 기간 동안 드디어 손에 넣은 공룡 고무인형 그때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난 지금 공룡 고무인형을 너무 갖고 싶다. 언젠간 내 손에 들어오겠지

현실과 이상 사이

현실과 이상 사이 삶의 변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미래를 향한 꿈을 꾼다. 자신의 미래를 꿈꾸고 설계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중요한 것은 꿈을 향한 현실 가능한 이야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고 있다면 잘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개는 자신이 원하는 삶에 비해 현실의 노력은 빈약할 때가 많다. 삶의 진보는 힘들고 삶을 퇴락하도록 끌어당기는 힘은 강하다. 아래로 끌어당기는 힘의 작용에 저항하지 못하면 삶은 추락한다. 아인슈타인이 그런 말을 했다. "어제와 똑같은 삶을 살면서 다른 삶을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다." 다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막연한 희망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아차하면 삶의 업그레이드는커녕 다운그레이드되기 싶다. 희망은 좌절이 되고 현..

「2015 1230 _ 2015년 정리 1」

「2015 1230 _ 2015년 정리 1」 다사다난하다는 진부한 사자성어로는 도저히 표현되지 못할 그리고 내 인생에서 두 번 다시 올 수 없는 2015년이 흘러갔다.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감정이 있었고 많은 깨달음이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어른이 되어간다는 사실을 몸소 깨닫게 되면서. 인생을 관통하는 통찰이 있었다. 말만 이렇다 할 정도로 거창할 뿐이지 실로 후회가 많았다는 포장 치레 말이다. 더욱이 이러한 후회는 아무리 주위 사람들이 말해도 이해 못하다가, 시간이 지나고 자신이 부딪히고 나서야 그때가 되고 나서야 '아, 이전에 누가누가 이런 말을 내게 했었더랬지...'라고 깨닫는 식의 후회다. 2015년을 짤막하게 줄이자면 취준생의 나날이었다. 치열하게 살았으며 마침내 취준생의 매듭을 지었다. 하지만 ..

사회적 가면(페르소나)과 내면의 모습

우리들은 사회 속 많은 가면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속해있는 환경에 따라, 대하는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줄 때가 많다. 부모님에겐 불효자이지만, 친구들에게는 한 없이 따뜻한 친구일 수 있고 회사에서는 예의바르지만, 친한 사람들에게는 무례한 사람일 수 있다. 학생들에겐 한없이 강해보이는 선생님이라 할지라도, 속으로는 쉽게 상처를 받는다. 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법이다. 겉과 속이 다르다 페르소나와 내면이 일치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말들이다. 페르소나란 개인이 사회생활 속에서 사람들로부터 비난받지 않기 위해 겉으로 드러내는, 자신의 본성과는 다른 태도나 성격. 사회적 규범과 관습을 내면화한 것임을 말한다. 페르소나는 겉으로 드러나는 성격이기에 얼마든지 연기를 하고 꾸며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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